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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던 토막살인범, 피해자 보자 갑자기…

입력 | 2012-04-09 17:23:00


지난 1일 수원에서 발생한 20대 여자 토막 살인사건은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계획적인 범죄로 드러났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기지방경찰청은 그동안 중국인 우모(42) 씨의 진술을 토대로 집 앞에서 담배를 피우던 중 지나가던 피해자와 몸이 부딪쳐 시비가 되자 사람들의 시선이 두려워 손으로 입을 막고 목을 감싸 납치했다고 범행동기를 발표했다.

그러나 경찰이 9일 범행 장소인 집 앞 전신주에 설치된 CCTV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우 씨가 밤에 귀가하던 피해자 앞에 갑자기 나타나 피해자를 밀치면서 집으로 떼밀고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CCTV에는 걸어가던 피해자 앞에 갑자기 우 씨가 나타나 피해자를 밀치면서 살짝 넘어졌고, 다시 끌고 들어가는 13초간의 범행 순간이 촬영됐다.

▶ [채널A 영상]우 씨, 전봇대 뒤에 숨어있다 덮쳐

CCTV는 사고지점에서 50m가량 떨어져 있고, 어두워 형체만 보일뿐 남녀를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선명하지 않다.

신고 및 지령, 출동, 수색, 지휘보고체제에서 허점을 보인 경찰이 사건현장 주변의 CCTV도 8일만에 확인하는 등 초동수사마저 외면, 총체적 부실이라는 지적을 받고있다.

채널A ‘뉴스A’ 방송화면 캡쳐.

경기지방경찰청은 "CCTV 확인결과 우 씨가 계획된 범행을 했고, 시신을 훼손한 점으로 미뤄 또다른 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인터폴에 국제공조수사요청과 휴대전화 통화내역 조회, 우씨가 입국 후 거주하던 주변의 실종과 강력미제사건 등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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