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건축학개론’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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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스크린에서도 한국영화가 강세다.
첫사랑 추억을 그린 멜로 영화 ‘건축학개론’(감독 이용주)이 3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극장가 비수기, 같은 기간 여러 편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개봉이 겹쳤는데도 ‘건축학개론’은 관객을 꾸준히 불러 모으며 좀처럼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있다.
9일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6일부터 8일까지(이하 동일기준) ‘건축학개론’은 전국 555개 스크린에서 45만4430명을 동원, 누적관객 233만2698명으로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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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개봉 직전 드라마 ‘해를 품은 달’로 주가를 높인 한가인의 출연과 인기 걸그룹 미쓰에이 수지의 첫 스크린 데뷔란 점도 ‘건축학개론’이 관객을 불러 모으는 이유다. 매주 새로운 영화들이 개봉하고 있는데도 ‘건축학개론’이 굳건히 정상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사실도 눈에 띈다.
3부작 판타지 ‘헝거 게임’의 첫 번째 이야기인 ‘판엠의 불꽃’은 개봉 첫 주 511개 스크린에서 27만3796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5일에 개봉한 이 영화의 누적관객은 31만7389명이다.
프랑스 영화 ‘언터처블:1%의 우정’의 흥행도 눈여겨볼만 하다. 3월22일에 개봉한 이 영화는 같은 기간 21만6277명을 동원, 누적관객 129만1240명으로 박스오피스 3위를 기록했다.
‘언터처블:1%의 우정’은 최고급 삶을 사는 남자와 밑바닥 인생인 또 다른 남자가 만나 진한 우정을 나누는 이야기. 휴머니즘 강한 내용을 과장하지 않고 담백하게 그려내 입소문을 타고 있다. 클래식과 유명 팝송을 섞어 완성한 OST 역시 영화와 더불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올해 개봉한 외화 중 처음으로 100만 관객을 돌파한 작품이다.
이범수·류승범·김옥빈 주연의 코미디 ‘시체가 돌아왔다’는 탄탄한 짜임새에도 불구하고 경쟁작의 흥행에 밀려 관객 동원에는 고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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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타이탄의 분노’는 402개 스크린에서 16만3423명을 동원, 누적관객 83만6229명으로 박스오피스 5위에 올랐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