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수술 어려울땐 방사선 치료, 확산 빠르면 항암제 병행을
우홍균 서울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A. 폐암에 만성 질환이 겹쳐 수술이 어려운 경우 최신 방사선치료만으로도 완치가 가능합니다. 다만 방사선치료의 중요성은 일반에게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폐암 환자의 절반 정도만 수술이 가능합니다. 다른 폐질환이나 심장질환 등을 동반해 수술하기 어려울 때가 많은 거죠. 결국 방사선치료를 선택해야 합니다. 최근엔 장비나 기술이 발전해 거의 수술에 맞먹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또 수술 뒤에도 재발 방지를 위해 방사선치료를 병행하기도 합니다.
또 완치는 아니더라도 폐암 때문에 통증이나 출혈 등이 있는 경우 방사선치료를 사용하면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폐암 중엔 성질이 매우 독특해 폐에만 머무르지 않고 뼈나 뇌 등 다른 장기에 잘 옮겨 다니는 종류도 있습니다. 이때는 수술보다는 혈관을 따라서 몸 전체에 영향을 주는 약물, 즉 항암제가 더 효과적입니다. 여기에 방사선치료를 병용하면 완치율이 훨씬 높아집니다. 뇌는 특수한 막에 둘러싸여 있어서 충분한 양의 항암제가 도달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뇌에 병이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예방적으로 방사선치료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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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요즘은 협진의료라는 것이 있습니다. 즉 방사선종양학 전문의, 호흡기내과 전문의, 흉부외과 전문의, 혈액종양내과 전문의 등 여러 전문과목의 의사가 모여서 환자의 치료방침을 결정하는 것이죠. 병원을 찾아간다면 꼭 협진의료를 하는 곳인지 아닌지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우홍균 서울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