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수 엑스포 기간(5월 12일∼8월 12일)에 행사장 일대에 고농도 오존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정부의 분석이 나왔다. 오존은 대기오염물질인 질소산화물(Nox)과 발암성 물질인 휘발성유기화합물(VOc)이 태양열에 광화학반응을 일으키면서 생성되는 물질이다. 오존농도가 높아지면 눈과 목이 따갑고 두통과 호흡기질환이 발생한다. 》
○ ‘오존’에 떠는 여수 엑스포
이후 2008년 6일, 2010년 5.6일 등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다른 지역의 오존농도가 평상시 50ppb를 넘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건강에 치명적인 고농도 오존이 빈번하게 나타나는 것이라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대기 중 오존농도가 10ppb 늘면 사망률도 전체 연령에서는 0.9%포인트,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1%포인트 증가한다.
더 큰 문제는 여수 일대의 고농도 오존 발생이 주로 엑스포가 열리는 5∼8월에 집중됐다는 점이다. 2001년에서 2010년 광양만 일대 고농도 오존 총 발생일수(495일) 중 78%(387일)가 5∼8월에 집중됐다. 환경부 측은 “엑스포 기간에 고농도 오존이 자주 발생하면 운영에 치명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 여수 석유화학공장 조업 조절 추진
엑스포가 열리는 여수 일대에서 고농도 오존이 발생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1월 여수의 한 정유 공장 굴뚝에서 수증기와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동아일보DB
이에 따라 중국에서 반입되는 오염물질은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여수 내 석유화학공장에서 배출하는 에틸렌 등 휘발성유기화합물의 양을 줄여 엑스포 기간에 고농도 오존 발생을 억제하겠다는 것이 환경부의 계획이다. 실제 여수 산업단지에서 배출하는 휘발성유기화합물을 25% 줄이면 오존농도가 30ppb, 50% 줄이면 70ppb대로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환경부 황석태 기후대기정책과장은 “생산활동에 지장이 없는 수준에서 업체들과 생산량 조절을 논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