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동물 키우는 법 안내하며 71명에게서 2000만원 뜯어내
“앵무새, 스컹크 한번 길러 보세요.”
올해 1월 애완동물 판매 사이트에 이런 글이 올랐다. 구하기 어렵고 키우기 까다로운 스컹크를 키워 보라는 것이었다. 판매자 박모 씨(20)는 희귀 애완동물의 먹이와 습성에 대해 상세히 답변해 줬고 구매자들은 의심하지 않고 돈을 건넸다. 그렇게 구매자 71명이 2000만 원을 박 씨에게 보냈다.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앵무새와 스컹크는 배달되지 않았다. 사기였다. 애완동물을 키워본 적이 없는 박 씨는 어떻게 이런 동물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었던 것일까. 피해자들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힌 박 씨는 “PC방을 전전하며 인터넷을 통해 애완동물 키우는 법 등 관련 정보를 습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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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