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희 새누리당 박선희 후보의 남편이 인터넷 게시판에 상대 후보를 비방하는 글을 올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머니투데이가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일 인터넷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 게시판에 '차익거래'라는 필명의 이용자가 이와 같은 의혹을 처음 제기했다. 이 글은 박 후보의 남편으로 추정되는 한 이용자가 지난 달 15일 시사게시판에 "이런 놈이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나섰음" 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상대 후보인 민주통합당 전해철 후보를 언급했다.
이 글에서 작성자는 전 후보가 2006년 현대차 비자금사건에 연루됐다는 기사를 올리면서 "어떻게 이런 사람이 선거판에 나와 노무현 이름을 계속 팔아먹고 있는지 모르겠음"이라고 밝혔다.
'오늘의 유머' 이용자들이 이 글의 작성자를 박 후보의 남편으로 추정한 이유는 박 후보가 정치 입문 전 남긴 글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는 지난해 11월 '보헴'이라는 필명으로 남편의 생일을 축하하는 글을 남기며 "남편 닉네임은 '뉴런의폭주'입니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박 후보는 지난 달 29일 같은 필명으로 댓글을 달아 자신이 박 후보 본인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 남편의 필명으로 작성된 게시물 160여건 중에는 문제가 된 글 외에도 박 후보와 관련된 글이 3건 있다. "우리 동네 이효리"라는 게시물에서는 박 후보의 사진을 올리고 박 후보가 자신의 친구라고 주장했다. 다른 게시물에서는 "요즘 우리 동네라 박 후보를 주시하고 있다"는 내용을 올리기도 했다.
박 후보의 남편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선거법 등을) 잘 몰랐던 부분이 있다"며 해당 글의 작성자가 본인임을 인정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