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적이 넓은 만큼 초기엔 15명에 이르는 후보가 난립했지만 3선인 새누리당 정병국 후보와 노동자 출신의 통합진보당 이병은 후보의 양자구도로 압축됐다. 탄탄한 지역기반과 장관 경험까지 갖춘 현역 의원인 정 후보가 이 후보를 크게 앞서는 분위기지만 부동층이 많아 결과를 단정하기는 쉽지 않다.
지난달 12일 경기일보 OBS의 공동 여론조사에서 정 후보가 38.1%로 이 후보(6.9%)를 31.2%포인트나 앞섰다. 다만 응답자의 55%는 ‘지지후보가 없거나 모른다’는 부동층이었다. 선거 막판 부동층이 누구를 지지하느냐가 선거 결과를 판가름 지을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철도노조 본부장과 통합진보당 지역조직국장이 경력의 전부라고 할 만큼 정치권에서는 새얼굴이다. 하지만 민주통합당이 전략 공천한 조민행 예비후보와 야권단일후보 경선에서 승리해 만만치 않은 지역 기반을 과시했다.
이곳은 공약보다는 ‘선거구 통합’이 최대 이슈다. 선거구 독립 조건을 갖춘 여주가 양평-가평으로 통합되면서 지역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 유권자(8만6845명)가 가장 많은 여주 민심을 어떻게 달래느냐가 관건이다. 정 후보는 “4대강 사업 기반을 활용해 문화·관광단지를 조성해 여주 민심을 포용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지역특성을 반영하기 위해 선거구를 세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