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장훈 씨와 서경덕 성신여대 객원교수는 미국 뉴욕의 맨해튼을 거의 한 달에 한 번씩 들른다.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 매체에 한국을 알리는 광고를 게재하기 위해서다.
이달 초 김 씨와 서 교수는 발끈했다. 3·1절을 맞아 NYT에 게재한 ‘독도 광고’를 빌미로 뉴욕 일본총영사관이 “NYT에 더 이상 독도 광고를 게재하지 않았으면 하는 항의를 전달했으며 NYT는 이를 받아들였다”고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기 때문이다.
거칠 것 없는 김장훈 서경덕 듀오는 여기에 ‘위안부 격려 광고’로 맞대응했다. 28일자 NYT 11면에 일본군 위안부 관련 전면광고를 게재했다. ‘들리시나요?(DO YOU HEAR?)’라는 제목의 이 광고는 서 교수가 기획하고 김 씨가 광고비 전액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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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씨는 “며칠 전 일본 노다 요시히코 총리가 ‘위안부를 성(性)노예로 표현한 평화비의 문구는 사실과 큰 괴리가 있다’고 했는데 너무나 어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NYT에 알아본 결과 독도 광고를 싣지 않겠다고 한 적이 없다고 한다. 앞으로 독도 및 위안부에 관련한 영상광고를 제작해 CNN 등 세계적인 뉴스채널에 광고를 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