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비의 두 주인공 장근석-윤아.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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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의 미학 내세운 ‘사랑비’, 반전은 있다?
스타PD 윤석호 감독의 컴백, 한류스타 장근석과 윤아의 공동 주연으로 기대를 모았던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사랑비’가 방송 초반 혹독한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
26일 시작한 ‘사랑비’는 1회 시청률 5.8%(AGB닐슨 전국기준)에 이어 2회는 5.2%로 떨어졌다. 기획 단계에서 드라마를 일본에 수출하는 등 주목과 기대를 한 몸에 받던 작품이어서 초반 시청률에 KBS와 제작사도 당황한 눈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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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기를 끈 대부분의 드라마들이 트렌디한 요즘 사랑과 문화를 빠르고 자극적이게 그리고 있다는 것과 비교하면 ‘사랑비’는 확실히 느리다.
만남과 이별이 쉬운 ‘인스턴트’식 사랑 얘기에 익숙한 시청자들에게 장근석과 윤아의 가ㅑ슴 먹먹한 첫사랑과 절제된 감정, 차분한 더빙과 내레이션은 어색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아직 반전의 기회는 아직 남아있다.
‘사랑비’는 4회 후반부터 1970년대를 벗어나 2012년으로 시대를 옮긴다. 5회부터는 시간이 흘러 중년이 된 정진영과 이미숙이 구원 투수로 등장한다. 장근석과 윤아는 두 사람의 아들과 딸로 등장해 180도 달라진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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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는 빨라지지만, 윤석호 감독 특유의 서정적인 영상미는 ‘사랑비’의 주요 시청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KBS 드라마국 관계자는 “1, 2회는 그 동안 자극적인 드라마에 익숙해져버린 시청자들이 ‘사랑비’에 적응하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느림의 미학이 ‘사랑비’의 강점으로 조금씩 진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스포츠동아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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