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역사재단 3종 공개… 日본토와 다른색으로 나와
19세기 말 일본 소학교에서 사용한 지리부도 ‘만국신지도’(1893년판)에 수록된 지도 ‘대일본제국’. 울릉도와 독도가 한국령으로 표시됐다. 동북아역사재단 제공
동북아역사재단은 28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재단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8세기 말∼20세기 초 제작된 일본 고지도 10종을 공개했다. 이 가운데 국내 일반에 처음 공개되는 3종은 모두 1890년대 일본 소학교에서 쓰던 지리부도 교과서에 수록된 지도들이다.
지리부도 ‘만국신지도’(1893년판)에 수록된 지도 제작자 오노 에이노스케(小野英之助)의 ‘대일본제국’에는 일본 본토와 쿠릴 열도, 류큐 제도(오키나와) 등은 황토색으로 나오지만, 독도와 울릉도는 한국 영토처럼 무색으로 그려져 있다. 같은 제작자가 만든 ‘일본신지도’(1892년판)의 ‘대일본국전도’에는 현재 일본이 독도의 소속 행정구역으로 편입시킨 시마네 현은 황토색인 반면 독도는 색깔이 없다. 또 다른 지리부도 ‘분방상밀대일본지도’(1892년판)에 실린 ‘시마네 현 전도’에는 일본 북서쪽에 자리한 오키 섬까지만 시마네 현과 같은 분홍색으로 칠해져 있고 독도는 표시돼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