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열리는 기아차의 디자인 세미나 행사를 위해 27일 한국을 찾은 슈라이어 부사장은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한국에서 대형세단은 보통 운전사를 두고 뒷좌석에서 타는 차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K9은 직접 운전대를 잡고 운전을 즐기는 차에 가깝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굵직하고도 역동적인 디자인을 강조했으며 외관은 보기만 해도 스피드감이 느껴지는 모습을, 내부 인테리어는 정교함을 연출했다”고 설명했다. 또 “기아차에 온 뒤 여러 차를 만들었지만 K9은 직접 몰고 다닐 것”이라며 “한국과 독일에서 일할 때 ‘애마(愛馬)’로 삼겠다”고 했다. 수시로 한국과 독일을 오고 가는 그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디자인센터에 상주할 때는 기아차와 경쟁사 차를 번갈아 타고 한국에서는 본사가 제공하는 운전사가 딸린 ‘오피러스’ 등을 이용해왔다.
이진석 기자 ge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