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진-이윤성 여권 분열박남춘-성하현 野心 경쟁
친이계 핵심이었던 이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여권 지지층이 갈리면서 친노계인 박 후보가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막판에 성 후보가 뛰어들면서 혼전 양상으로 바뀌고 있다.
25, 26일 인천일보 OBS 경기일보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박남춘(23.6%) 윤태진(22.4%) 이윤성(16.4%) 후보가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하현 후보(4.4%)는 당선권에서 벗어나 있었다.
구청장을 3차례 지낸 윤 후보가 특유의 친화력과 높은 공약실천을 바탕으로 50대 이상 유권자들에게 높은 지지를 받아 다소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 우세한 편이다. 박 후보도 노무현 정부 시절 대통령인사수석비서관을 지낸 경력을 앞세워 공천 이후 짧은 시간에도 20∼40대에서 높은 지지를 얻고 있다. KBS 앵커 출신으로 국회 부의장까지 지낸 이 후보는 고정표를 기반으로 무소속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남동구청장 예비후보로 나섰다가 출마를 접은 성 후보가 야권 표를 얼마나 잠식할 것인지도 변수다.
박빙 구도로 선거가 치러지면서 당세와 인물론보다는 지역개발 공약의 차별화가 판세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노후주택 재개발과 구월농축산물도매시장의 이전 등 지역 현안에 대한 지혜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후보가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