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와이는 “댄스음악도, 발라드도 잘하는 엄정화 같은 가수가 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 첫 싱글 ‘스투피드 보이’로 돌아온 에이와이
애프터스쿨 유이를 닮은 것 같기도 하고, 원더걸스의 소희의 이미지도 떠오른다. 짧은 커트머리일 때는 강소라 닮았다는 말도 자주 들었다고 한다.
30일 첫 싱글 ‘스투피드 보이’를 발표하는 가수 에이와이(본명 김아영·22)에게는 이렇게 여러 스타의 모습이 보인다.
2008년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 ‘18세 얼짱 트로트 가수’로 출연하기도 했다. 2009년 12월부터 약 1년간은 박현빈과 함께 OBS 성인가요 프로그램 ‘베스트 스타 가요쇼’를 진행했다. 하지만 트로트 가수로 입지를 다질수록 그는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커져갔다. “트로트는 내 길이 아니다”는 생각이 강해졌다.
결국 2011년 한 해 동안 두문불출하며 진로를 고민하다 현 소속사 에이원플러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를 만나 “댄스음악도, 발라드도 잘하는 엄정화 같은 가수가 되겠다”는 각오로 새출발을 했다. 이미 여러 제작자로부터 받았던 걸그룹 멤버 제안도 모두 거절한 터였다.
에이와이는 이번 첫 음반에 3곡의 댄스음악을 담았다. 타이틀곡 ‘스투피드 보이’는 힙합 리듬 위에 남미 음악을 연상시키는 기타 샘플링을 더한 파워 넘치는 댄스곡. ‘피치 걸’과 ‘헤드에이크’는 트렌디한 일렉트로니카 댄스음악이다. 음반 프로듀싱은 ‘남겨진 사랑’을 부른 가수 노아가 맡았다. 에이와이는 전문적으로 춤을 배운 적이 없었지만 남다른 의욕 덕분인지 방송활동을 위한 춤을 안무가가 예상했던 기간의 절반인 보름 만에 익혔다.
“걸그룹이 대세이다 보니 솔로가수가 이제는 틈새시장이 돼버렸다. 나만의 매력으로 걸그룹 사이에서 잘해보고 싶다. 나름 친화력도 있다고 자부하는 만큼, 잘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하하.”
“지난 3년의 경력을 잊겠다. 다시 치열하게 생존경쟁을 해야 하는 신인이 됐다. 후회 없는 활동으로 나를 조금이라도 알리고 싶다. 혹시라도 기대만큼 안 되더라도 실망하지 않고 다시 도전하겠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