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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총선 격전지]경기 부천 소사 與 차명진 vs 野 김상희 ‘초박빙’

입력 | 2012-03-27 03:00:00


경기 부천 소사는 3선을 노리는 새누리당 차명진 후보와 비례대표 의원으로 지역구에 처음 도전하는 민주통합당 김상희 후보의 양강 구도다.

인천일보 경기일보 OBS가 21, 22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28.5%)와 차 후보(27.9%)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었다. 당선 가능성에선 차 후보(36.7%)가 김 후보(22.8%)를 앞서고 있었다.

부천은 정권 심판론과 함께 야당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는 곳이지만 지역구를 탄탄하게 다져온 차 후보가 예상외로 선전하고 있다. 차 후보는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오랫동안 보좌해 오다 6년 전 그의 지역구를 물려받았다. 그간 300만 부의 의정보고서를 돌렸고, 매일 오전 6시부터 지역구를 누비는 것으로 유명하다. ‘일 잘하는 소사구의 머슴’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는 국민 신문고’를 자처한다.

일각에서는 “지역구에 공을 들인 것에 비해서는 지지층이 공고하지 못하다”는 평도 나온다. 이명박 대통령의 정책을 의욕적으로 추진한 ‘돌격대’ 역할을 한 것에 대한 거부감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그는 이명박 캠프에 참여했다가 18대 국회에서 당 대변인과 원내부대표를 맡아 논란이 되는 쟁점법안 처리에 앞장선 바 있다.

민주당 김상희 후보는 약사 출신으로 18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그는 약사 이익을 대변하기보다 개혁적인 활동에 비중을 두며 의정활동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여성민우회 창립을 주도하는 등 20여 년간 여성운동에 앞장서 왔으며 소비자운동도 꾸준히 해 왔다. 이런 경력에 힘입어 당내에서 공천 경쟁을 벌여 후보로 확정됐고 통합진보당 후보도 출마를 접었다. 다만 도의원 출신의 당내 경선자였던 강백수 후보가 탈당 후 정통민주당 후보로 나선 것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강 후보 측은 “공정한 경선이 이뤄지지 않아 유권자 심판을 받기 위해 총선에 나섰다”며 15% 이상의 득표율을 자신하고 있다. 18대 총선에서 6.16%를 득표한 자유선진당 전덕생 후보는 소사지역 토박이여서 고정표가 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