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제습기 시장 진출
홍준기 웅진코웨이 사장(사진)은 21일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매각 이슈와 관계없이 방문판매 분야에서 웅진코웨이가 지닌 우위를 계속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웅진코웨이가 새로 시작하는 휴대전화 판매 중개 사업은 방문판매원인 ‘코디’를 통해 이뤄진다. 코디가 고객의 가정을 방문해 최신 스마트폰을 소개하면, 구매 의향이 있는 고객이 SK텔레콤에 개설된 전용 회선으로 연락해 시중보다 싼 가격에 기기를 살 수 있다. 조만간 KT로도 제휴 통신사를 넓힐 계획이다.
제습기도 올해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제품 개발 중이다. 몇 년 사이 여름철에 점차 습도가 높아지는 점에 착안했다.
매각에 대해서는 “우리가 인수합병(M&A)을 당하는 것이지만 자신감이 있다”고 낙관했다. 하이마트, 대우일렉 등 올해 상반기(1∼6월)엔 M&A 시장에 매물이 많이 나와 있지만 방문판매 업계에서 비교우위를 갖춘 만큼 큰 문제는 없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또 홍 사장은 매각 의사결정 과정에서 배제됐다는 항간의 소문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과 전 과정에 대해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는 것. 그는 “매각이 순조롭게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 내 역할 중 하나”라며 “이번 주에 인수 의향이 있는 기업에 투자설명서를 발송한다”고 말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