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4차전 모비스에 완승
4차전 경기 전 강 감독은 “레더는 자존심이 강한 선수다. 자신에게 공이 오지 않으면 집중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며 “함지훈을 놔두더라도 레더에게 공이 투입되는 길목을 차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레더 수비에 성공한 정규시즌 챔피언 동부가 모비스를 79-54로 꺾고 3승째(1패)를 거두며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강 감독은 지난해 챔피언결정전에서 KCC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던 아쉬움을 씻을 기회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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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더가 골밑에서 막히자 모비스의 공격은 외곽으로 겉돌았다. 간간이 외곽슛 찬스가 났지만 설상가상으로 모비스의 야투 성공률은 34%로 동부(60%)에 비해 크게 저조했다. 1쿼터 중반부터 계속 리드를 유지한 동부는 4쿼터 후반 2진 선수를 대거 투입하며 25점 차 완승을 자축했다.
동부의 이광재는 3점슛 4개(6개 시도)를 포함해 16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벤슨도 16득점 8리바운드로 거들었다. 김주성은 블록슛 3개(8득점)를 기록하는 등 수비에서 제 몫을 했다. 강 감독은 “플레이오프에서는 미치는 선수가 나와야 하는데 이광재가 오늘 그랬다. 김주성은 득점은 많지 않았지만 2차전부터 레더를 효과적으로 막았다”고 칭찬했다.
동부는 4강 플레이오프 인삼공사-KT의 승자와 28일 오후 7시 원주에서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울산=유근형 기자 noe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