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은 풍수지리를 활용해 팸플릿을 제작했다. ‘압구정 지형은 미인의 눈썹을 닮아 미인이 많고 용이 물을 굽어보는 형상으로 재운과 건강운이 모인다’고 소개했다. 현대백화점 제공
최근 주목받는 곳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이다. 압구정을 감싸고 흐르는 한강의 모양이 미인의 눈썹을 닮아 미인이 많고, 용이 물을 굽어보는 형상으로 재운과 건강운 등을 얻을 수 있는 명당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압구정동이 원래 배밭이었다는 점도 ‘결실을 크게 본다’는 뜻을 지닌 배꽃을 선호하는 중국인에게 매력적인 요소다.
이화여대도 마찬가지다. 이화(梨花)의 ‘梨(리)’는 중국어로 이익을 뜻하는 ‘利(리)’와 발음이 같고 ‘花(화)’는 돈을 번다는 뜻인 ‘發(파)’와 발음이 비슷하다. 또 이화여대의 기운을 받으면 좋은 대학에 입학하고 좋은 배우자를 만날 수 있다는 이야기가 퍼져 있다.
현대백화점은 이달 말 미국 할리우드의 ‘차이니스 극장’을 본떠 백화점 앞 보도블록엔 발바닥을 찍은 동판을, 기둥엔 압구정의 풍수지리학적 의미를 설명한 현판을 부착할 예정이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