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손은서는 세련된 스타일과 현대적인 미모로 차도녀의 이미지가 강하다. 하지만 실제로는 돼지국밥을 좋아하는 털털한 부산 여자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bluemarine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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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2 월화드라마 ‘사랑비’ 손은서
연애관
‘사랑비’에서 장근석 짝사랑 연기 정말 싫어요
좋아하는 사람이 날 밀어내니까…상처 받아요
연기관
예쁘고 화려한 역할보다 강인한 여인 좋아
‘다모’의 하지원 같은 액션연기 하고 싶어요
슈퍼주니어의 멤버 동해가 한눈에 반한 외모. 드라마 속 화려하고 차가운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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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진짜 ‘남자 같은 여자’에요. 먹는 것도 안 가리고, 성격도 시원시원 하고….(웃음)”
본인은 자신의 실체가 ‘남자 같은 여자’라고 해명(?)하지만, 이번에도 드라마에서 맡은 역은 ‘차가운 도시 여자’.
손은서는 26일부터 시작하는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사랑비’에서 70년대 캠퍼스 퀸카 백혜정을 맡았다. 언뜻 전작 MBC 드라마 ‘욕망의 불꽃’의 재벌가 막내딸, 현재 방송중인 SBS 일일드라마 ‘내 딸 꽃님이’에서 맡은 커리어우먼 은채경과 비슷한 느낌의 인물이다.
하지만 그는 ‘사랑비’의 백혜정이 기존에 연기한 인물과는 다른 캐릭터라고 또 한 번 ‘해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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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의 무대가 70년대이다 보니 1986년생인 그로서는 신경 쓸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패션은 물론이고 시대 상황에 대한 공부까지. 가장 어려운 것은 대사다.
“평소에 친구들끼리는 ‘대박’같은 말 많이 쓰잖아요. 그런데 70년대에는 그런 말이 없어요. 애드리브를 못 하고 시대상황을 생각해서 말해야 하니까 대사에서 어려운 점이 많았어요.”
이런 어려움을 해결해 준 구원투수는 ‘사랑비’ 연출자 윤석호 PD였다.
“식사할 때마다 감독의 입장이 아니라 그 시대를 살아본 선배로 많은 조언을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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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이 너무 싫어요. 연기지만 몰입하다보면 기분이 나쁘거든요. 제가 상대를 좋아하는데 상대는 저를 밀어내니까…. 진짜 상처받는 것 같아요(웃음).”
● “‘우결’은 내 진짜 모습 보여줄 수 있어 특별”
손은서는 MBC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에서 슈퍼주니어의 동해와 가상 연인으로 호흡을 맞추고 있다. 그는 ‘우결’이 특별한 프로그램이라고 했다. 자신의 진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강남 차도녀’, ‘부잣집 딸’ 말고 ‘남자 같은 여자’라는 제 본래 모습을 보여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인터뷰 시작부터 끝까지 ‘남자같은 여자’임을 여러 번 강조한 손은서가 앞으로 맡고 싶은 역할도 이런 인물이다. ‘다모’의 하지원, ‘무사 백동수’의 윤소이가 맡았던 강인한 여인.
“예능뿐만 아니라 드라마에서도 제 실제 모습을 보여 주고 싶어요. 액션 연기도 해 보고 싶고요. ‘예쁘고 화려한 손은서’ 말고 ‘진짜 손은서’를 소개하고 싶습니다.”
연기 변신을 위해 그의 트레이드 마크와도 같은 긴 머리를 자를 수 있겠냐고 물었다. 그러자 망설임없이 나온 대답.
“물론이죠! 학교 다닐 때는 단발머리였는데요.”
권재준 기자 stella@donga.com 트위터 @stella_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