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공천 부실 논란… 일부 후보 性추문 의혹
설동근 차관.
반면 미래희망연대 원내대표를 지낸 노철래 의원(비례대표)은 15일 경기 광주에 공천을 받았다. 서울 강동갑에 공천을 신청해 다른 두 명의 후보와 함께 경선을 준비하던 그가 느닷없이 광주에 낙하한 것이다.
새누리당이 내세워온 ‘시스템 공천’의 틀이 무너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부 공천위원의 제 사람 챙기기, 무분별한 돌려 막기, 부실한 후보 검증, 공천작업 지연 등 각종 잡음도 커지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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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공천을 받은 K 후보는 수년 전 당협위원장 시절에 당협 여성위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중앙당 사무처가 당 지도부와 공천위에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K 후보와 해당 여성은 서로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했다. 부산 수영에서는 한 여성이 14일 경선이 예정된 유재중 의원과의 불륜을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했고 유 의원이 결백을 주장하며 삭발을 하기도 했다. 당 일각에선 “이러다 ‘성누리당’ 소리를 듣겠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공천 탈락자를 전혀 연고도 없는 다른 지역에 ‘돌려 막기’ 하는 사례도 많다. 7차 공천자 명단 중 정진석 허준영 손숙미 고희선 후보, 8차 공천자 명단 중 노철래 나성린 배은희 김석진 후보가 다른 지역에 공천을 받았다. 해당 지역 유권자의 의사와 무관한 ‘낙하산 공천’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크다.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