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새누리당에선 공천 탈락자들이
탈당에 이은 무소속 출마 대신
줄줄이 불출마 선언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4선의 부산 맹주, 김무성 의원의
백의종군 결단이 결정적이었습니다.
김 의원을 박민혁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김무성 의원을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났습니다.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의원]
“(얼굴이 핼쑥해 지신건가요?)
정말 고민 많이 했지. 마음 고생 많이 하고
이제는 마음 편하고 좋아요. 아주 잘했다고 생각해요.”
“(갑자기 새누리당의 영웅이 되셨어요.)
김 의원은 당초 새누리당이 공천에서 자신을 배제하려 하자
탈당한 뒤 무소속 출마까지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정권 재창출이 분한 마음보다 우선이었던 모양입니다.
“정권재창출 안되면 나라 운명 어렵게 될 것으로 예상하는데 내가 탈당해서 탈당인사를 규합하고 연대해 신당을 만들어 새누리당과 대결하게 되면 정권재창출은 물 건너갑니다. 그 부분에 깊은 고민을 하다가 이건 내가 갈 길이 아니라고 생각해 이런 결정을 했습니다.”
가족들은 김 의원의 갑작스런 결정에 당황했습니다.
잘했다고 하니 이제 마음을 돌리고 잘했다고 합니다.”
김 의원의 탈당을 기다리던
탈당하려는 동료들에겐 날벼락이었습니다.
“원망도 들었고, 공개적으로 비판도 들었고, 또 잘했다는 의원들도 있었고, 자기네들도 마음이 안 좋았다는 거지요. 요새 제가 많은 시간을 낙천한 동료 의원들과 대화하고 설득하고 그 분들의 분한 마음을 들어주는 데 시간을 많이 할애하고 있습니다.”
불화설이 있던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화해했느냐고 물었습니다.
“박근혜 전 대표가 훌륭한 점이 많지만 몇가지 고친다면 더 훌륭한 대통령 될 수 있다는 그런 욕심의 충언을 했는데 오해가 생기고...모든 마음 비우고 던진 마당에 박 대표와 오해를 풀고 사이를 복원해 오로지 정권 창출에 몸을 던지겠습니다.”
4선의 중진의원은 "정치는 모름지기 담대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그러면서 "역사의 큰 흐름에 개인이 희생되는 것을
두려워하거나 분해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민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