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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고 싶다]문화예술 마케팅 통해 ‘은행 이미지+경영 실적’ UP

입력 | 2012-03-15 03:00:00

경남은행 ‘기업과 예술의 동행’ 앞장




‘예술로 기업을 디자인하라.’

박영빈 경남은행장(앞줄 오른쪽에서 세번째)이 지난해 하반기 경남메세나협의회 ‘기업과 예술의 만남 결연식’ 에서 참석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메세나협의회 제공

경남은행(행장 박영빈·58)이 참여형 사회공헌 사업으로 펼치는 ‘문화예술 마케팅’이 지역민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고 있다. 문화마케팅은 지난해 3월 취임 일성으로 ‘지역 밀착화’를 내걸었던 박 행장이 주도한다. 그는 사단법인 경남메세나협의회 회장으로서 ‘기업과 예술의 아름다운 동행’에도 앞장서고 있다.

경남은행 이병진 홍보실장은 13일 “문화예술 마케팅은 지역 주민과 감동을 함께 나누는 기회를 제공할 뿐 아니라 경영실적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며 “지난해 말 총자산과 총수신, 총대출 등도 전년에 비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이 은행은 지난 1년간 10여 차례 영화, 연극 관람행사를 열었다. 문화예술 행사 및 단체도 지원했다. 경남은행은 이달 7일부터 9일까지 울산에서 연극 ‘용띠 위에 개띠’ 무료 관람 행사를 열었다. 울산시민 1000여 명이 연극을 감상했다. 지난해 9월과 11월 경남 창원과 김해에서 마련한 같은 행사에서도 3000여 명이 자리를 했다. 같은 해 10월 창원에서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를 공연해 역대 최대 인원이 관람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에 앞서 4월과 6월 창원과 울산에서 영화 ‘울지마 톤즈’를 상영했다. 경남은행은 경남오페라단, 가산오광대와 고성오광대 등 지역 문화단체도 지원하고 있다. 여기다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 통영국제음악제 등 문화예술 행사도 후원했다. 경남은행의 교육 분야 지원과 불우이웃에 대한 배려도 눈에 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박 행장이 경남메세나협의회를 맡은 이후 회원사는 180개로 급증했다. 2007년 창립 당시엔 79개였다. 결연팀 역시 60개를 넘어섰다. 첫해엔 10개 팀이었다. 지역 메세나 활동으로서는 보기 드문 성과다. 올해는 결연사업 확대와 함께 협의회에서 결연사업비 1억 원을 조성해 문화예술을 지원하기로 했다.

박 행장은 “지난해 취임 때 약속한 대로 ‘지역사회로부터 가장 존경받는 은행’ ‘고객이 가장 먼저 찾는 은행’ ‘가장 투자하고 싶은 은행’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사회공헌사업이 은행 이미지 개선과 경영실적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경남고와 연세대를 졸업한 박 행장은 경남은행 수석부행장, 우리투자증권 부사장, 우리금융 전무 등을 지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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