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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택시 막말녀’ 논란…신상털기 까지

입력 | 2012-03-13 13:26:00


젊은 여성이 50대 택시운전기사에게 10분 가까이 반말과 욕설을 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13일 포털사이트 등의 인기검색어로 오른 '택시막말녀' 영상은 택시 내부의 블랙박스 영상으로, 20~30대로 보이는 여성이 택시기사가 길을 잘 모른다는 이유로 "당신 병신이야? 대답해" "길도 모르는 게, XX" 등 쉼 없이 욕설을 쏟아내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 여성은 "우회전해" "딱 서" 등 반말로 명령하는가 하면 자신을 쳐다보는 택시기사에게 "성격 좋은 X 아니니까 쳐다보지 말라고 XX"라고 하는 등 폭언을 계속했다.

참다못한 택시기사가 "집에 부모님 없냐"고 물었지만 이 여성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없으니까 빨리 가라고요"라며 소리를 지리기도 했다.

자신을 택시기사의 자녀라고 소개한 한 누리꾼은 지난 10일이 영상을 올리면서 "(아버지가) 서울에서 개인택시를 운행하는데 서울에서 인천을 가면 길을 모를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며 "아버지는 털끝 하나 건드리지 않았는데 이 여성은 택시기사가 자신을 끌고 내려 다리를 다쳤다며 병원으로 가버렸다"고 밝혔다.

이후 각종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이 여성이 '여의도 모 회사에 다니는 34살'이라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와 함께 휴대전화 번호가 나돌아 한바탕 소란이 일기도 했다.

택시기사의 자녀는 12일 "자식 된 마음으로 정말 슬프고 화도 나지만, 부모님이 이해하고 용서하자고 하신다"며 "개인적인 신상공격은 자제해주셨으면 좋겠다"는 글을 올렸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따끔하게 혼나야 한다'며 '신상 털기'를 멈추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근 영상과 사실이 달라 화제가 됐던 '국물녀'사건을 언급하며 사실 확인이 먼저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지하철 9호선에서 젊은 여성이 노인들에게 욕설하며 말다툼을 하는 영상이 논란이 됐고, 지난 2월에도 20~30대로 추정되는 여성이 지하철 4호선에서 남성과 심한 욕설과 주먹다짐을 하는 영상이 '지하철 4호선 막말녀'라는 제목으로 퍼졌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