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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에 또 AI 악몽? 충남 계룡서 양성반응

입력 | 2012-03-13 03:00:00

고병원성 여부 오늘 확인




충남 계룡시 두마면의 한 양계 농장에서 12일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자 방역본부 관계자가 긴급 방역을 하고 있다. 계룡=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충남 계룡시의 양계농가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 AI는 전염속도가 빠르고 위험성이 높은 ‘고병원성’과 그렇지 않은 ‘저병원성’으로 나뉘는데, 이에 대한 판별 결과는 13일 나온다. 정부는 이번 AI가 작년 봄 이후 약 1년 만에 발생하는 고병원성으로 판명되면 필요에 따라 전국의 가축이동을 일시 제한하는 ‘스탠드 스틸’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계룡시의 양계농가에서 닭 45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를 11일 접수하고 이 중 10마리를 현장에서 간이 검사한 결과 6마리에서 AI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12일 밝혔다. 이 농가는 토종닭 450마리를 기르고 있는데 10일부터 150여 마리가 활력을 잃고 벼슬이 파래지는 AI 증세를 보였다. 12일 현재 폐사한 닭은 53마리로 늘었다.

농식품부는 “방역본부 초동방역팀을 현장에 투입해 해당 농가에 대한 이동제한 조치를 취하고 주변 농가를 집중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의 고병원성 정밀검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가축방역협의회를 열어 추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AI는 남방 철새가 우리나라에 오는 3, 4월에 흔히 발생한다. 특히 최근 몇 년간 봄마다 발생하고 있는 고병원성 AI는 폐사율이 높고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 고병원성 AI는 사람도 감염될 수 있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사람이 감염된 사례는 없다. AI에 감염된 고기라도 80도로 1분 이상 가열해 먹으면 바이러스가 완전히 죽기 때문이다.

농식품부는 “닭, 오리 농가는 봄철 내내 매주 1회 이상 농장을 소독하는 외에 철새 도래지 근처에 가지 말고 외부인과 차량의 출입도 통제하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