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국내 수입차 시장 관전 포인트… 2·3·4위 순위다툼 치열
○ BMW, 이변 없는 한 1위 확실시
아직 두 달여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올해 수입차 시장에서 BMW가 1위를 차지할 것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다. 지난해 2만7575대의 차량을 판매해(‘미니’ 브랜드 포함) 수입차 시장 1위를 차지한 BMW는 올해 1, 2월 누적 판매량에서도 4876대의 차량을 판매해 굳건한 1위를 지키고 있다. 2위인 메르세데스벤츠(2642대)와 2000대 이상의 격차를 보이며 여유 있는 질주를 하고 있다.
광고 로드중
○ 도요타 분발로 2∼4위 ‘혼전’
주목할 것은 2∼4위 싸움이다. 지난해 수입차 브랜드 판매량은 벤츠(1만9534대)가 2위, 폴크스바겐(1만2436대)과 아우디(1만345대)가 각각 3, 4위에 올랐다. 지난해 동일본 대지진과 엔고로 극심한 어려움을 겪었던 도요타는 9131대(렉서스 포함)를 판매해 ‘1만 대 클럽’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5위에 그쳤다.
그러나 올해 도요타는 수입차 시장 구도 변화의 진원지다. 1월 내놓은 신형 ‘캠리’를 2월 모델별 판매량 1위에 올려놓은 도요타는 이를 발판으로 1, 2월 누적 판매량 순위에서 폴크스바겐, 아우디를 제치고 3위까지 올라섰다. 2위인 벤츠와의 차이도 261대에 불과하다.
여기에 도요타는 2월 ‘뉴 프리우스’에 이어 이달 12일 렉서스 브랜드의 ‘뉴 GS’까지 내놓으며 3개월 연속 신차 출시를 이어가고 있다. 더 눈에 띄는 대목은 ‘가격 공세’다. 도요타는 새 모델을 내놓으며 가격을 낮추고 있다. 신형 ‘캠리’는 100만 원 낮은 3390만 원에 내놨고 ‘뉴 GS’ 역시 기존 모델에 비해 최대 1120만 원까지 내린 5980만∼7730만 원으로 책정했다. 한국토요타는 “‘뉴 GS’를 통해 독일 ‘빅3’인 BMW 5 시리즈, 아우디 ‘A6’, 벤츠 ‘E 클래스’와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며 “캠리와 GS를 앞세워 올해는 2만 대 이상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고 로드중
이진석 기자 ge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