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범. 동아일보DB
독일 빙속월드컵 드라마틱한 역전 종합우승
“최종목표는 2014소치올림픽 1000m 금메달”
“이제는 1000m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따야죠.”
‘골든 보이’ 모태범(23·서울시청)의 금빛 질주가 멈추지 않고 있다. 올 시즌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의 최강자가 됐다. 10일(한국시간)과 11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11∼201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파이널 남자 500m 디비전A 1·2차 레이스에서 각각 동메달(105점)과 은메달(120점)을 따내 월드컵 포인트 702점을 쌓아 올렸다. 2위인 페카 코스켈라(핀란드·674점)에 28점 앞선 1위다.
사실 모태범은 자신의 주종목을 1000m라 여긴다. “올 시즌 중반부터 500m에 집중하긴 했지만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세계종목별선수권(22∼25일)에서는 1000m에 더 중점을 둘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뤄야 할 꿈이 또 하나 있기 때문이다. 2010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500m 금메달과 1000m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그는 2014소치동계올림픽에선 1000m 금메달에 도전할 생각이다. “앞으로는 주종목인 1000m에 더 힘을 쏟을 것이다. 1000m에서 좋은 경기를 하기 위해 이번 시즌에 타지 않은 1500m도 다시 시작할 생각”이라고 귀띔했다.
운동선수라면 누구나 서고 싶은 시상대 맨 윗자리. 세계 정상의 모태범에게는 그 자리가 바로 새로운 출발 지점이다.
베를린(독일)|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