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KCC와 모비스의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으로 막을 올린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대진이 흥미롭다. 대진표를 반으로 가르면 양쪽의 3팀이 묘한 사연으로 얽혀 있다.
KCC-모비스의 승자와 4강전을 치르는 동부. 이 세 팀은 모두 챔피언결정전 우승 경험이 있다. KCC 선수 유니폼에는 현대 시절을 포함해 5회 우승을 뜻하는 5개의 별이 새겨져 있다. 모비스는 기아 시절까지 합해 3차례 정상에 등극했다. 동부도 전신인 TG 때 2회를 비롯해 3차례 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 역대 15시즌 가운데 이 세 팀은 무려 11차례의 패권을 합작했다.
반면에 대진표 다른 쪽에 놓인 KT, 전자랜드, 인삼공사는 플레이오프 우승을 해본 적이 없다. 챔피언결정전 진출도 2007년 KT가 유일하다. 그만큼 우승 갈증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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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진표의 같은 라인인 허재, 유재학, 동부 강동희 감독은 나란히 아마추어 기아 출신이다. 반면에 전창진(삼성), 유도훈(현대), 인삼공사 이상범 감독(SBS)의 현역 시절 소속은 제각각이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