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성리학자인 하서 김인후 선생의 학덕을 기리는 춘향제가 7일 전남 장성군 황룡 면 필암서원에서 전국 유림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장성=정승호 기자shjung@donga.com
이날 춘향제에는 오인균 필암서원 산앙회(山仰會) 회장, 최상옥 전 성균관 부관장(남화토건 회장), 김인수 울산 김씨 문정공파 도유사(都有司), 송준빈 대전 남간사 도유사, 공기옥 경남 김해향교 유도회장, 송용수 은진 송씨 문중 도유사, 이흥규 경남 김해 월봉서원 도유사, 변온섭 전 성균관 유도회 중앙회장, 김양수 장성군수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춘향제는 제물을 바치는 봉진례(奉進禮), 비단을 바치는 전폐례(奠幣禮), 술잔을 바치는 초헌례(初獻禮)와 아헌례, 종헌례의 순서로 진행됐다.
하서 선생은 퇴계 이황 선생(1501∼1570)과 쌍벽을 이루는 조선 중기 유학자로 정조 때 문묘에 배향됐다. 1540년 별시 문과에 급제한 뒤 1543년 홍문관 박사 겸 부수찬이 돼 세자(인종)를 가르쳤다. 인종이 죽고 을사사화가 일어나자 고향인 장성으로 내려와 후학 양성에 힘써 호남의 유종(儒宗)으로 추앙받고 있다.
장성=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