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 핵심관계자 밝혀… 오늘 3차 공천자 명단 발표
박상일 부회장
강남갑에는 박상일 한국벤처기업협회 부회장(파크시스템스 대표)의 공천이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부회장은 이공계 출신으로 초정밀 원자현미경 나노계측장비 전문 업체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공계의 추천을 받고 고사 끝에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양천갑은 길정우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의 전략공천이 유력하며 중구는 나경원 전 의원, 신은경 전 KBS 앵커가 아닌 제3의 인물을 물색 중인 가운데 조윤선 의원 등이 거론된다. 전략지역인 동대문을에는 홍준표 전 대표의 공천이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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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공직후보자추천심사위원회는 7일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의 단수후보자를 포함한 3차 공천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부산의 최대 관심인 김무성 의원은 공천에서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에 대해선 공천위에서 논란이 있었으나 ‘원칙론’이 ‘현실론’을 누른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공천위원은 김 의원이 공천에서 탈락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부산지역에 무소속 돌풍이 불 것이란 점을 들어 공천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냈다고 한다. 그러나 외부 공심위원 중심으로 김 의원이 컷오프 여론조사에서 하위 25%에 포함된 이상 김 의원만 예외로 둘 수 없다는 원칙론을 고수했다.
당 공천위는 이처럼 대구-부산 공천에 머리를 싸매고 있다. 7일 발표하려던 영남지역 공천명단은 8일로 하루 미뤄졌다. 비상대책위원회에 안을 올려 정무적 판단을 거치기 위해서다.
당의 핵심관계자는 “8일 명단이 발표나면 대구-부산 친박(친박근혜) 의원들은 ‘악’ 소리가 날 것이고 1, 2차 공천자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의원 중에도 살아남는 의원이 많지 않을 것”이라며 “지역구 현역 의원 물갈이 비율은 40%를 넘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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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공천이 보류된 21명 중 대구 부산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도 살아남을 의원이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략지역인 부산 북-강서을은 허태열 의원이 불출마를 시사한 가운데 하태경 열린북한방송 대표가 공천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사상에서 손수조 씨와 경합했던 설동근 전 교육과학기술부 차관도 부산의 다른 지역에 공천받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