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털어놓은 ‘비밀 구종’
5일 한화전서 두차례 선보인 변화구
120km대 구속에 흔들리며 떨어져
윤석민 “변화 확인차 시험삼아 던져”
“포크볼인가?” “움직임이 매우 특이한 체인지업인데….” 5일 일본 오키나와 차탄구장에서 KIA 윤석민은 한화 타자들을 상대로 매우 특이한 공을 두 차례 던졌다. 야구만화에 나오는 ‘마구’가 연상되는 움직임이 매우 큰, 흔들리며 떨어지는 공이었다. 한국은 물론 일본과 미국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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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에게 이 공에 대해 묻자 “포크볼이 아니라 팜볼”이라고 답했다. 윤석민은 이전에도 연습경기에서 가끔 팜볼을 던져 실전에 쓸 수 있을지 실험했었다. 그러나 오키나와에서 던진 팜볼은 이전에 비해 이미 완성된 느낌이었다. 두 번 모두 스트라이크존 바로 앞에서 큰 움직임을 보이며 떨어졌고 포수가 매우 안정적인 자세로 공을 잡았다.
윤석민은 빙그레 웃으며 “지금은 시즌 중에 팜볼을 던질 계획이 없다. 어떤 변화를 보이며 떨어질지 확인해보고 싶어 던졌다”고 말했다.
아직 시즌 중에 사용할 계획은 없지만 이날 투구로 최소한 한화 타자들의 머릿속에 한 가지를 더 생각하게 하는 효과를 봤다. 시범경기에서 몇 차례 더 던지면 타 구단 전력분석팀도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팜볼은 거의 회전이 없기 때문에 공의 움직임이 매우 크다. 그러나 사실상 손바닥으로 컨트롤해서 던져야하기 때문에 익히기 어렵고 실전에서 던질 수 있는 투수가 많지 않다. 국내에서 팜볼을 제대로 던진 투수는 1982년 24승을 기록한 박철순이 사실상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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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일본)|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