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에티오피아-남수단 연결… 항구건설 ‘랍셋’ 프로젝트 착수
‘라무 항 남수단 에티오피아 교통로’의 첫 글자를 따 ‘랍셋(Lapsset)’으로 명명된 이번 프로젝트는 라무 항에서 시작해 북쪽 에티오피아의 아디스아바바, 북서쪽 남수단의 주바를 향해 Y자로 갈라지는 송유관·철도·고속도로를 건설하는 대역사다. 3국의 자본과 중국 등 해외 자본 투자로 4년 내에 완공하는 게 목표다. 라무 항은 케냐 몸바사 항구의 5배 크기다.
므와이 키바키 케냐 대통령은 라무에서 열린 착공식에서 “3국의 국민이 미래의 경제적 사회적 기회로 연결되는 역사의 중요한 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나위 멜레스 에티오피아 총리도 “랍셋 프로젝트는 3국 국민의 통합에 기여하고 경제 발전의 토대를 우리 스스로 세웠다는 점에서 새 역사를 다시 쓰는 것”이라고 말했다.
광고 로드중
그러나 동아프리카에서 인도양 해안을 따라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는 고대 도시 라무가 대공사로 환경 피해를 볼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환경단체 관계자는 “2001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라무는 살아 있는 역사유산 그 자체”라며 “50만 명의 인력이 수년간 공사를 하게 되면 그런 모습을 잃어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파리=이종훈 특파원 taylor5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