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가 사는 공장/니콜렛 한 니먼 지음·황미영 옮김/428쪽·1만5000원·수이북스
미국에서 공장식 돼지 사육 반대 캠페인을 이끌던 환경운동가이자 변호사인 저자가 미국 곳곳의 축산 시설을 답사한 뒤 문제점을 고발한다. 현재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식품의 양은 세계 모든 사람이 하루 3800Cal씩 섭취할 수 있는 양이므로, 식품 분배만 적절히 이뤄진다면 공장식 축산업은 필요치 않다고 주장한다. 육류 소비를 줄이거나 친환경적으로 키워진 가축을 소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비윤리적인 축산업 현장을 사실감 있게 고발했지만 공장의 현장 사진을 한 장도 싣지 않아 아쉽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