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프로야구 LG 트윈스 박현준 선수가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2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이동하고 있다. 인천=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영장실질심사를 담당한 대구지법 전우석 판사는 "범죄사실에 대한 소명이 있고 증거를 없애거나 도망할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김 선수는 자신의 고교 선배로 지난달 25일 구속된 대학야구 선수출신 김모(26) 씨를 통해 프로스포츠 승부·경기조작 브로커인 강모(29·구속기소) 씨 등을 소개받아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선수는 강 씨 등으로부터 '첫 이닝 고의사구(포볼)' 등 불법 스포츠도박사이트의 베팅 항목에 대한 조작 부탁을 받고 경기조작에 가담한 뒤 수백만원 가량의 사례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선수는 이날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하고 예정된 실질심사 시간보다 30여분 빨리 법원에 나와 실질심사를 받았다.
그는 "혐의사실을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법원으로 들어갔고 실질심사가 끝난 뒤에도 침묵한 채 곧바로 호송버스에 올랐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