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이달의 선수’로모비스 9경기서 8승 이끌어
동아일보DB
모비스는 지난달 초 함지훈이 돌아온 뒤 9경기에서 8승 1패의 눈부신 성적을 거뒀다. 지난달 29일 현재 27승 25패를 기록해 5위로 6강 진출을 일찌감치 확정지었다. 유 감독은 “함지훈이 오면서 모비스의 강점인 득점력 분산이 가능해졌다. 골밑이 든든해져 리바운드도 강화됐다”고 흡족해 했다.
함지훈이 없을 때 모비스의 평균 득점은 75점(7위)에 실점은 76.8점(5위)이었다. 공수의 불균형이 함지훈이 뛰면서 평균 득점 78.6점(5위), 실점은 73점(2위)으로 조화를 이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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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갔다 오면 철든다는 말이 있듯이 함지훈은 국군체육부대에서 1년 동안 분대장을 맡으며 리더십과 동료애 등을 길렀다. 유 감독은 “예전에는 몇몇 선수하고만 말을 하곤 했는데 이젠 후배들에게 조언도 해주고 잘 챙긴다”고 칭찬했다.
복귀 후 평균 13.2득점, 7.1리바운드, 4.4어시스트를 기록한 함지훈은 한국농구연맹이 선정한 2월의 선수에 뽑혔다. 예비역 병장이 복귀무대에서 월간 최우수선수에 뽑힌 건 이례적이다. 상금으로 받은 100만 원으로 비자금을 조성하겠다는 함지훈. 자연스럽게 농담이 나올 만큼 코트에서도 여유가 늘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