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광주동 전략공천 추진… 朴의원 공천 탈락 가능성 커朴 “가만히 있지 않겠다”
당 관계자는 28일 “인명피해까지 난 상황에서 경선을 진행하기는 어렵게 됐다는 게 지도부의 판단”이라며 “일종의 몰수조치”라고 말했다. 광주 동구에선 박주선 의원(사진)과 양형일 전 의원 등 4명이 경쟁해왔다. 당의 전략공천 방침은 박 의원을 공천에서 배제하기 위한 조치라는 관측이 많다. 선거인단 모집에 관여한 전직 동장 조모 씨가 투신한 꿈나무도서관 사무실에서는 박 의원의 명함, 현금 지출 기록 등이 발견됐다.
김대중(DJ) 정부 때 대통령법무비서관을 지낸 박 의원은 옷로비 사건과 나라종금 뇌물수수, 현대 비자금 수수 혐의로 세 번 구속됐다가 무죄 선고를 받은 ‘3번 구속, 3번 무죄’의 주인공이다. 18대 총선 때 양형일 당시 의원을 경선에서 꺾고 본선에서 당선돼 재기에 성공했고, 지난해 12월까지 최고위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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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도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법적으로 책임져야 할 실체적 진실이 규명되면 정치적 법적으로 모든 책임을 감수하겠지만 이번 사건을 옛 민주계 죽이기 차원에서 접근한다면 가만히 있을 수 없다”며 “무소속 출마, 무소속 벨트를 만들어 대응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친노(친노무현), 386 중심의 당 주류세력이 옛 민주계를 찍어내려는 의도가 강하다는 것이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