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선전포고에 물리적 대응” 위협
한미 연합 키리졸브 군사연습이 7일부터 한국 전역에서 시작됐다. 다음 달 9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연습에는 주한미군 2300여 명과 군단급 이상 한국군 부대가 참가해 북한의 국지도발과 전면전 상황 등을 상정한 연합대비태세를 점검한다.
한미연합사령부는 연습기간 중 북한이 도발할 위험에 대비해 최전방지역의 대포병레이더와 주한미군의 U-2 고공정찰기, 한국군의 RF-4C 정찰기 등으로 북한군의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 또 F-15K 전투기를 비롯한 공중 전력을 비상 대기시키는 한편 전방지역에 배치된 K-9 자주포도 유사시 즉각 대응사격을 할 수 있도록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군 당국은 설명했다.
군 고위 관계자는 “북한이 도발을 감행할 경우 도발원점과 지원세력을 타격할 수 있도록 철저한 대비태세를 갖추고 훈련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북한군은 키리졸브 연습에 맞서 최근 서북지역 4군단 등 최전방부대에 경계태세를 한 단계 올리고 방사포와 해안포 사격훈련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