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다르게 줄어드는 머리 숱, 탈모의 고통
탈모는 유전적 소인이 있는 사람에게서 남성호르몬, 즉 안드로겐의 작용에 의해 발생한다. 과거에는 이러한 안드로겐성 탈모증은 정상적인 노화현상으로 생각했다.
백인의 경우 성인 남자의 50% 이상에서 나타나지만 한국인은 백인에 비하여 연령별로 10∼20% 낮게 나타나는 등 발생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그러나 최근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양에서도 안드로겐성 탈모증이 크게 증가해 치료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급격한 수요와는 달리 아직까지 효과가 의학적으로 입증된 치료제는 적다.
모발의 성장에 대한 미녹시딜의 작용기전은 명확히 밝혀져 있지는 않지만 말초혈관의 혈류증가를 유발해 모발의 성장을 돕는 것으로 추정된다.
2009년 대한피부과학회지에 보고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5% 미녹시딜을 12주, 24주 도포한 후 촬영한 임상사진을 통한 연구자들의 호전도 평가에서 12주에는 170명의 참가자 중 138명(78.9%)이 호전도를 보였으며 24주에는 158명(92.9%)이 호전도를 보였다. 물론 개개인에 따라 미녹시딜 도포의 효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이에 정확한 진단을 통해 미녹시딜의 도포가 효과가 있을지는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