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의 한 공장에서 엽총을 난사해 3명의 사상자를 낸 뒤 농약을 마셔 음독자살을 기도한 범인 성모(31) 씨의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서산경찰서에 따르면 현재 서산시내 모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성 씨는 전날 밤부터 의식이 없어 산소호흡기를 낀 채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이 병원 의료진은 이에 따라 성 씨를 천안지역의 대학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도록 하는 방안을 가족들과 협의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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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공장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한 결과 성 씨가 2009년 2월부터 3개월간 수습사원으로 회사 관리파트에서 일했으며, 성씨의 총탄에 맞아 숨진 최모(38) 씨가 선임직원으로 최 씨와 함께 근무한 사실을 밝혀냈다.
당시 성 씨와 최 씨는 사이가 원만하지 않았으며 성씨는 수습기간이 끝난 뒤 곧바로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성 씨의 부모 등을 상대로 "아들이 평소 내성적이며 가족들과도 별 대화없이 자신의 방에서 주로 시간을 보냈지만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적은 없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내성적이고 폐쇄적인 성격의 성씨가 공장 근무 당시 사이가 좋지 않았던 최 씨에 대해 원한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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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성 씨의 정신병력 등을 조사하기 위해 의료보험공단에 의뢰해 평소 진료기록과 투약기록 확인에 나섰다.
경찰은 이날 성 씨에 대해 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성 씨는 15일 오전 9시40분 경 서산시 수석동 농공단지내 자동차 시트 제조공장인 D산업 내 마당에서 엽총 50여발을 난사해 최 씨를 숨지게 하고 함께 있던 임모(30) 씨와 문모(56) 씨 등 직원 2명에게 부상을 입혔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