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돌풍 우리가 일으킨다.” K리그 선수들이 대거 프로 2군 경찰청에 입단해 반 란을 준비하고 있다. 뒷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염기훈, 조동현 감독, 양동현, 김두 현, 김영우, 김영후, 배기종. 경찰청 제공
전남 순천에서 동계훈련 중인 프로 2군 조동현 경찰청 감독(61)의 얼굴엔 요즘 웃음이 가득하다. 지난 시즌 국가대표 출신 김두현(30)에 이어 이번 시즌 대표 출신 염기훈을 포함해 배기종, 김영후(이상 29), 김영우(28), 양동현(26) 등 K리거 5명이 입단했다. 가히 ‘레알 경찰청’으로 불릴 만하다. 레알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명문 팀에 황실이 붙여주는 칭호.
염기훈은 지난 시즌 수원에서 9골 14도움을 하는 등 K리그 통산 31골 36도움을 한 전천후 공격수다. 청소년 시절 프리메라리가를 경험했던 양동현은 2011년 부산에서 11골을 잡는 등 27골 15도움을 했다. 배기종과 김영후도 각각 제주와 강원의 주전 공격수였다. 김영우는 전북의 수비수로 지난해 K리그 우승을 뒷받침했다. 국내 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평가받는 김두현은 최근 최강희 축구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광고 로드중
조 감독은 “좋은 선수들인 만큼 훈련을 잘 시켜 프로에 복귀해서도 잘 뛸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