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종구 수협회장 국내 어업환경 우려
최근 서울 송파구 신천동 수협중앙회 본사에서 만난 이종구 수협 회장(사진)은 계속되는 통상개방 논의와 날로 열악해지는 국내 어업환경 때문에 걱정이 많았다.
이 회장은 요즘 정부의 수산부문 경쟁력 강화대책이 외해(外海)양식 확대 등 양식업 키우기에 치중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기업형 어업인이나 가능한 사업”이라며 “중소규모 어가를 위한 대책이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등이 체결되면 국내 어가의 상당수가 무너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본보 11일자 A15면 ‘한중FTA-피시플레이션’ 겹치면 한국어업 초토화
이어 이 회장은 “현재 국내 수산업은 어가의 규모와 빈부 격차가 극심한 게 큰 문제”라며 “돈 많은 기업형 어가만 지원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국내 어업의 기초체력을 키우는 일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