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 사진 제공 | NC 다이노스
김경문 감독 “신생팀 패기 없다” 지적
독품은 선수들, 한화와 연습경기 승리
NC가 1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의 키노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한화와의 연습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프로팀과의 연습경기에서 거둔 첫 승이다. 선수들이 거침없이 이겨보자며 뭉친 결실이다.
외야수 나성범은 “악을 품고 했다”고 말했다. 이유가 있었다. 11일 한화와 경기에서 3-6으로 진 뒤 김경문 감독(사진)이 승패를 떠나 신생팀다운 패기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전력 질주하는 모습이 눈에 띄지 않았고, 공수 교대할 때의 파이팅도 부족했다. 타석에서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김 감독은 “지는 것도 버릇”이라고 따끔하게 한마디했다. 선수들은 10일 KIA와의 원정경기에 이어 2연전을 치른 뒤라 지쳤는데도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배트를 쥐고 나섰다. 실내에서 티배팅을 치며 훈련했다.
8회초 3-3으로 맞선 상황에선 김태형이 등판했다. 2사 1·2루서 양성우를 1루수 땅볼로 잡아내 위기를 넘겼다. 팀이 4-3으로 리드를 잡은 9회초에는 삼자범퇴를 이끌어냈다. 그는 “집중해서 했다. 계속 지다보니 팀 사기도 떨어지고 분위기도 가라앉는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다들 이기려고 한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자평했다. 김 감독은 “오늘 경기를 통해 배울 점이 많았고, 차근차근 보완하겠다”며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를 통해 끝까지 이기는 팀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onga.com 트위터 @united97in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