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30·오릭스 버펄로스)가 일본프로야구 실전무대에서 이틀 연속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이대호는 12일 오키나와현 미야코지마 시민구장에서 열린 자체 홍백전 이틀째 경기에서 홍팀의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한 뒤 예정대로 교체됐다.
이대호는 실전 데뷔전이었던 전날 홍백전에서도 2타석에서 2안타를 뽑아내는 등 이틀 동안 4타수 4안타 1타점의 매서운 화력을 뽐내며 오릭스 관계자들을 흥분시켰다.
이대호는 이날 경기에서 2회 첫 타석에서 좌전 안타를 때렸다.
4회에는 2사 2루의 득점 기회에서 바깥쪽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전 적시타로 연결하며 주자를 불러들여 실전경기에서 첫 타점을 올렸다.
이대호는 경기를 마친 뒤 "홍백전은 훈련의 일환이므로 경기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첫 타점을 뽑아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대호는 전날에는 타구를 모두 우측으로 보낸 데 비해 이날 타구는 모두 좌측을 향했다.
오카다 아키노부 오릭스 감독 역시 이대호의 몸쪽 공 대처 능력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습경기에서 4타석 연속 안타를 치며 매서운 타격감을 뽐낸 이대호는 2경기 만에 타점까지 생산해 오카다 감독의 두터운 신뢰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