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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 박구영-함지훈 “우린 실과 바늘”

입력 | 2012-02-11 03:00:00

28세 동갑… 최근 3연승 합작




모비스의 슈터 박구영(왼쪽)과 포워드 함지훈이 10일 경기 용인시 모비스 체육관에서 포즈를 취했다. 울산 모비스 제공

“단순히 친한 거 이상이에요. 다 큰 녀석들이 손까지 잡고 다니고….”(유재학 감독)

“주위에서 부부라고 부른다니까요. 크크.”(양동근)

프로농구 모비스 슈터 박구영과 포워드 함지훈의 관계를 묻자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이 묘한 시선을 보낸다. 28세 동갑인 이들은 200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함지훈이 전체 10순위, 박구영이 11순위로 모비스 유니폼을 입었다. 대학 때까지는 서로 눈인사만 나눌 정도였다가 프로에서 ‘실과 바늘’이 됐다. 박구영은 “팀에서 유일한 동기였고 취미와 식성이 비슷해 금세 친해졌다”고 회상했다. 둘 다 컴퓨터 게임을 즐겼고 중국집과 분식집을 자주 찾았다.

2시즌 동안 함께 뛰며 2009년 모비스의 정규시즌 우승을 거들었던 이들은 입대로 3년 동안 시간 간격을 두고 팀을 떠났다가 함지훈이 지난주 전역하면서 재회했다. 박구영은 함지훈 복귀의 최대 수혜자로 꼽힌다. 함지훈이 없을 때 38경기에서 평균 출전시간 14분에 3점슛 1개를 성공하며 4.7점을 넣었던 박구영은 함지훈 컴백 후 2경기에서 평균 27분을 뛰며 3점슛 3.5개 성공에 15점을 터뜨렸다. 박구영은 “지훈이 복귀를 간절히 기다렸다. 가장 친한 친구였고 패스 능력이 뛰어나 슛을 쉽게 던질 수 있게 해준다”며 고마워했다.

박구영은 슈팅 모션이 빠르고 슈팅 거리가 길어 속사포와 장거리포를 겸한다는 평가를 듣는다. 단짝 함지훈과 호흡을 맞추며 공격력에 물이 오른 데 힘입어 모비스는 최근 3연승으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사실상 굳혔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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