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 나흘째 순매수 행진오전 급락서 반전… 2014 마감
그리스 악재에도 불구하고 코스피가 2,000 선 굳히기에 나섰다.
전날 6개월 만에 2,000 선을 돌파한 코스피는 9일 10.89포인트(0.54%) 오른 2,014.62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8월 4일의 2,018.47 이후 가장 높았다. 이날 코스피는 그리스 2차 구제금융 협상이 지연되고 있다는 소식에 오전 한때 25포인트 이상 급락했다. 상승 반전을 이끈 것은 외국인투자가였다. 외국인들은 전날에 이어 1009억 원을 순매수하며 나흘째 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화학(2.38%), 건설(2.60%) 등은 오른 반면 전기가스(―1.90%), 통신(―0.81%), 보험(―1.15) 등은 떨어졌다. 시장 분석가들은 이날 그리스 악재에도 코스피가 오른 점에 주목했다. 실제 그리스가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선언하더라도 한국 증시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란 자신감이 증시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그리스 정치권은 9일(현지 시간) 2차 구제금융의 지원조건 가운데 연금 삭감 부분에 이견을 보여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분석가들은 여전히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 협상이 국채 만기일인 20일 이전에 타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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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