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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담뱃값 동결”

입력 | 2012-02-09 03:00:00

필립모리스 등 가격 올린 외국계 담배社 ‘가시 방석’




토종 담배업체 KT&G가 당분간 담배 가격을 올리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 KT&G는 경쟁사인 필립모리스(PM)가 일부 제품 가격을 올림에 따라 인상을 검토해왔지만 정부의 가격 인상 자제 요청에 협조하기로 했다.

필립모리스는 10일 말버러와 팔리아멘트, 라크 등 담배 3종의 국내 소매가를 1갑에 2500원에서 2700원으로, 버지니아 슬림은 2800원에서 2900원으로 인상한다. 던힐과 켄트 등을 판매하는 BAT코리아와 마일드세븐을 공급하는 JTI코리아는 지난해 4, 5월에 일부 제품 가격을 200원씩 올렸다. 외국 담배 브랜드의 잇따른 가격 인상에 따라 KT&G도 현재 2500원인 에쎄, 더원 등 주력 제품 가격을 100∼200원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이번 KT&G의 가격 동결로 외국계 담배회사들의 잇따른 가격 인상에 대한 비판 여론이 제기될 가능성이 있다. 이미 일각에서는 “외국계 담배회사들이 대부분 배당금과 로열티를 본사에 송금하는 데 바쁘다”면서 “국내 물가 안정 등 사회 기여에는 뒷짐을 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장선희 기자 sun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