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여자바둑 국가대항전서 파죽의 6연승
왕천싱 2단(사진)은 7일 중국 장옌 시에서 펼쳐진 제2회 황룡사쌍등배 세계여자바둑대항전 본선 7국에서 김혜민 6단을 183수 만에 흑 불계로 물리치고 6연승을 차지했다. 마치 문도원 2단이 1년 전 여류국가대항전인 정관장배에서 7연승을 차지한 모습이 떠오른다.
왕 2단은 초반 세력작전을 펼치며 우세를 잡았다. 김 6단이 흑의 세력권이던 우하귀에 침투해 일부 수를 냈으나 잡힌 돌이 많아 대세를 역전하지 못하고 돌을 던졌다.
이로써 1회전은 모두 끝나고 4월에 한국에서 2회전이 열린다. 이제 한국팀의 남은 기사는 박지은 9단뿐이다. 한국이 우승하기 위해선 박 9단이 6연승을 해야 한다. 게다가 중국팀 대표로는 루이나이웨이 9단도 버티고 있어 한국팀은 어려운 국면을 맞았다. 우승상금은 45만 위안(약 8000만 원).
<한중일 3국 대표>
▽ 한국=최정 이슬아 박지연 김혜민(이상 패배) 박지은
▽ 중국=왕천싱 위즈잉 탕이 리허 루이나이웨이
▽ 일본=요시다 미카, 무카이 지아키, 야시로 구미코(이상 패배), 만나미 나오, 셰이민
윤양섭 전문기자 laila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