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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경화 약물치료 길이 열렸다

입력 | 2012-02-06 03:00:00

서울대 김상건 교수팀 간세포 죽이는 마이크로RNA 발견




서울대 약대 김상건 교수(사진)팀은 간세포를 죽게 만드는 마이크로RNA를 발견하고 이를 조절하는 원리를 밝혀냈다고 5일 밝혔다. 간 질환을 약물로 치료하는 새로운 가능성이 열린 셈이다.

연구팀은 간경화 환자에게서 간세포의 손상이 진행될수록 특정 마이크로RNA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는 현상을 발견했다. 이 마이크로RNA가 늘어나면 항암작용이나 항산화 기능을 하는 단백질을 억제해 결국 간세포를 죽게 만든다는 것이다. 마이크로RNA는 유전자의 발현을 제어하는 생체 물질로, 비정상적으로 작동할 경우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간 기능을 조절하는 단백질 ‘FXR’를 활성화시키면 문제가 된 마이크로RNA의 양을 줄여 간 손상을 막을 수 있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이 연구결과는 소화기 연구 분야의 권위지인 미국의학저널 ‘소화기병학(Gastroenterology)’ 1월 18일자 온라인 속보로 실렸다.

이재웅 동아사이언스 기자 ilju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