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동아일보 열린장학금 받는 김연선-윤이송양, 조성곤군8기 장학생 3000명 발표… 100명엔 자기계발 활동금
김연선 조성곤 윤이송 학생(왼쪽부터)은 어려운 형편에서도 열심히 공부하며 꿈을 가꾸고 있다. ‘삼성-동아일보 열린장학금’은 이런 학생들이 꿈에 한발 더 다가갈 수 있도록 올해 3000명을 지원한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서울예술고 1학년 김연선 양(16)은 초등학교 4학년 시절부터 뮤지컬 배우가 되고 싶었다. 하지만 다운증후군을 앓는 오빠가 있었다. 공무원인 아버지 봉급으로 오빠 진료비를 대기도 벅찬데, 김 양이 대전의 집과 서울을 오가며 레슨을 받는 건 더 쉽지 않았다.
김 양이 찾은 해법은 서울예고로 진학해 성악을 전공하는 것. 친구들보다 늦은 출발이었지만 매일 밤늦게까지 홀로 연습에 몰두해 지난해 25명 가운데 5등의 실기성적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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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기를 맞은 올해는 약 3000명에게 1년간 등록금과 학교운영 지원비 전액을 지원한다. 특별한 목표를 가진 100명에게는 따로 150만 원의 자기계발 활동금도 준다. 총 55억 원 규모다. 올해는 김 양처럼 구체적이고 분명한 꿈을 가진 학생들이 유난히 눈에 띈다.
경기 안산 강서고 2학년 조성곤 군(17)은 학교폭력을 없애는 경찰관이 꿈이다. 사업에 실패한 아버지 때문에 가정 형편이 어려워지며 의욕을 잃었었지만 마침내 인생 목표를 정했다. 키 183cm에 몸무게 80kg의 건장한 체격에 누군가를 지켜주는 역할에 매력을 느껴오던 그에게 꼭 맞는 꿈이었다.
경찰대 진학을 목표로 삼았고, 장학금으로 학비 걱정을 덜었다. 자기계발 활동금은 그동안 소홀했던 영어 공부에 투자할 계획이다.
아버지가 당뇨병으로 일을 그만두면서 형편이 어려워진 김포외고 1학년 윤이송 양(17)은 여성과 청소년을 위한 국제기구에서 일하는 것이 꿈이다. 이를 위해 우선은 정치외교학과로 진학해 외교관으로서 경력을 쌓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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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do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