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훈련량에 푸념 아닌 푸념
이대호의 벗겨진 손바닥. 김도헌 깆
“어제 밤 열시에 잤는데, 야구하고 나서 열시에 자긴 처음인 것 같다.”
오릭스 이대호는 2일 미야코지마 시민구장에 도착하자마자, 하루 전 강도높은 훈련을 소화한 것을 떠올리자 이렇게 말했다. ‘야구하면서 처음’이라는 말은 어느 정도 과장이 섞인 것이었지만, 그만큼 훈련량이 많은 것에 대한 푸념(?) 아닌 푸념이었다.
오전 수비, 오후 타격으로 나눠 진행되는 스케줄에 대해 “확실히 구분이 지어져 있어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정도”라고 밝힌 그는 스프링캠프 이틀 째 훈련을 마친 오후 4시께는 취재진의 요청에 따라 배팅 장갑을 벗고 “손바닥이 까지긴 5년만에 처음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미야코지마(일본 오키나와현) | 김도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