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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골퍼가 ‘황제’ 잡았다… 랭킹 117위 록 HSBC 우승

입력 | 2012-01-30 03:00:00

매킬로이 2위-우즈 공동3위




‘왕년의 황제’ 타이거 우즈(37·미국)는 평소대로 승리를 부르는 빨간 셔츠를 입고 최종 라운드에 나섰다. 하지만 상대는 이번에도 그의 빨간 셔츠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2009년 11월 호주 마스터스 이후 처음으로 공식 대회 우승을 꿈꿨던 우즈가 무명 선수에게 패하며 트로피의 꿈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29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골프장(파72)에서 끝난 유럽투어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 전날 6언더파를 몰아치며 공동 선두에 오른 우즈는 모처럼 챔피언조에서 4라운드를 시작했다. 한창 때만 해도 우즈에게 3라운드 선두는 우승을 의미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3라운드까지 선두로 나섰던 52개 대회 중 48번을 우승했다. 지난해 12월 이벤트 대회인 셰브런 월드 챌린지에서 우승하며 자신감도 되찾은 듯했다.

하지만 이날 우즈는 스코어를 줄이지 못해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3위에 그쳤다. 우승컵은 전날까지 우즈와 동타였던 로버트 록(35·잉글랜드)에게 돌아갔다. 세계 랭킹 117위로 평생 우승이 한 번밖에 없었던 록은 2타를 줄여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대어를 잡았다. ‘차세대 황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해 1타 차 2위로 마치며 우즈를 추월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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