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생전에 마지막 현지시찰을 했던 평양의 광복지구상업중심(대형 상품매장)이 진열품의 절반 이상을 수입품으로 채워 진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자 부족으로 공급이 제때 이뤄지지 않는 현실 때문에 북한이 자력갱생과 주체경제 건설을 사실상 포기한 것으로 해석된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25일 ‘마지막 현지지도 광복지구상업중심, 사회주의 수호자가 돌아본 인민적 시책의 현장’ 기사에서 이곳 매장에 북한산과 수입품이 4 대 6의 비율로 진열돼 있으며 중국의 ‘비해몽신유한공사’를 합영 대상으로 정해 수입품의 품종을 대폭 늘렸다고 밝혔다.
신문은 수입품 판매가 상업중심의 전신인 광복백화점 시절 김 위원장이 “내의, 양말, 담요, 사탕 등은 외국에서 사들여서라도 항상 확보해 인민들에게 판매하라”고 지시하면서부터 지켜온 원칙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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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